약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음식, 음식과 약의 궁합

특정한 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는 약에 따라 섭취하는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약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약의 성분과 중복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음식과 약의 궁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음식과-약의-궁합

음식과 약의 궁합

1. 술

- 복용 전 후 음주를 한 후 감기약이나 혈압약, 무좀약 등을 복용하면 위염 등의 위장 장애, 위장 출혈, 저혈압,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을 복용하고 30분~2시간 사이에는 약이 가장 높은 혈중 농도를 보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큽니다. 음주를 하게 되면 간의 해독작용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좀약, 고지혈증약, 해열 진통제 등의 독성물질을 분해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간 손상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독성이 강한 항진균제인 그리세오풀빈,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케토코나졸 등의 경우에는 약 자체가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성분인데 이에 음주까지 하게 될 경우 분해 능력까지 떨어지게 되어 독성물질이 남을 수 있어 복용할 와 복용 후 최소 3일 정도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복용을 즉시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 케토코나졸을 복용할 때 음주를 하게 되면 홍조, 오심, 두통, 구토, 복부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티아자이드 등의 혈압약, 니트로글리세린 등의 심장약의 경우 복용 중 음주를 하면 과도한 이뇨, 이로 인한 탈수 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때문에 신독성이 나타날 수 있고 저혈압 등의 증상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일으켜 이로 인한 여러가지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아스피린 등을 복용한 후 음주를 할 경우 위장 점막을 알코올이 자극하게 되어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심할 경우 위에 출혈을 을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진정제, 수면제, 항경련제 등의 약을 복용 후 음주를 하게 되면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 알레르기 등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이 알코올과 만날 경우 졸음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습니다. 

- 로라제팜 등의 수면진정제의 경우 음주가 약물의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저산소증, 호흡곤란 등의 위험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아미트립피립 등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음주를 할 경우 어지럼증, 혈압 증가, 맥박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세로토닌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커피

- 감기약 등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해열과 진통에 효과가 좋지만 졸음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문에 약 자체에 카페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커피와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카페인 과다로 가슴 두근거림, 불안, 불면,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두통, 치통, 근육통 등에 사용하는 아스피린, 이브푸로펜, 피록시캄 등의 진통소염제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등에 사용하는 알부테롤, 테오필린, 클렌부테롤 등의 기관지확장제를 커피와 함께 복용할 경우 중추신경계를 자극시키게 되어 이로 인해 불안, 심박수 증가, 흥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항불안 수면유도 등에 사용되는 항불안약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약을 카페인과 함께 복용할 경우 손 떨림,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커피 뿐만 아니라 녹차, 초콜릿,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식품의 경우 해당 약을 복용할 때에는 섭취를 피해야 하며 복용하고자 하는 약이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하는 약일 경우 약 복용 전후로 최소 5시간 이상의 시간차이를 두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자몽주스

- 암로디핀 등 칼슘채널을 차단하는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 시 부작용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약 복용 후 1~2 시간 이내 자몽주스, 자몽을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 심바스타틴, 아트로바스타틴 등의 고지혈증 치료제와 자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자몽의 나린긴 성분 등으로 인해 약물의 분해가 방해되고 혈중 농도를 높이게 되어 이로 인해 근육통,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칼슘 채널 차단제, 부정맥 치료제, 항불안제, 경구용 면역억제제, 폐암 경구용 항암제 등의 약에도 자몽과 자몽주스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과일 및 채소

- 항히스타민제 중 펙소페나딘 성분의 약은 자몽주스 외에도 사과, 오렌지 등의 과일주스와 복용하면 약효를 떨어뜨립니다. 

- 고혈압, 심부전 등에 사용되는 발사르탄, 칸데사르탄, 텔미사르탄 등의 경우 바나나, 매실, 오렌지, 녹황색 채소 등 칼륨이 많은 음식과 함 복용할 경우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스피로노락톤 등 고혈압, 부종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이뇨제는 바나나 등과 함께 섭취 시 저칼륨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이 주 성분인 타이레놀을 복용할 경우 양배추와 양상추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약효를 감소시기기 때문에 복용 시 충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양배추, 양상추 등을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5. 비타민K

혈액을 묽게 만들어 혈전의 생성을 예방하는 항응고 약물인 와파린은 비타민K의 의존성 혈액응고인자를 저해합니다. 따라서 비타민K 함량이 높은 청국장, 낫또, 콩비지, 녹즙, 시금치, 부추, 냉이, 케일 등의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6. 우유

- 변비약 중 ‘연변하제’, ‘삼투압성 완하제’는 수분을 대장 내부로 끌어들여서 변을 부드럽게 해 주고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약물로 이는 수산화마그네슘, 락툴로오스 등을 성분으로 합니다. 이러한 약물을 우유나 칼슘제제와 함께 복용하게 되면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하여 식욕부진, 구토, 졸음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변비약 중 ‘자극성 완하제’는 대장 내의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하며 장의 점막과 대장의 근육을 자극하여 강제로 배변을 일으키는데 ‘비사코딜’이 대표적입니다. 비사코딜은 장용코팅 처리가 되어 있는데 우유 등의 알칼리성 음식은 약의 코팅을 벗겨낼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 골다공증 환자가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보리차, 오렌지주스, 커피, 우유 등과 함께 복용 시 약물 흡수를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기상 후 아침을 먹기 전 최소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때 식도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200ml 이상의 물과 함께 복용하고, 서 있는 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복용하기 전 복용하는 약의 효과를 저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미리 체크해 보고 최대의 효과를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