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이나 예금을 들고 있던 저축은행이 망했을 때 언제, 그리고 돈은 얼마를 찾을 수 있을까

저축은행은 기존의 은행보다 금리가 훨씬 높기 때문에 적금이나 예금 등의 여유돈을 저축은행에 넣어둘 경우 일반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저축은행을 망설이는 이유는 아마도 언젠가 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꽤 오래전에 저도 저축은행에 적음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중간에 해당 은행이 망하면서 꽤 오랫동안 돈을 찾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저축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있었지만 얼마 전 매우 높은 저축은행의 금리를 보고 중도 해지가 가능한 예금을 하나 들었습니다.
 
다만 이전과 조금의 변화가 있다면 당시에는 저축 은행이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단지 금리만을 보고 적금을 들었고 갑작스럽게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 돈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며 잠시 불안한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때의 경험으로 인해 이제는 만약 돈을 넣어둔 해당 은행이 망하게 되더라도 어차피 찾을 수 있는 돈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장 없어도 되는 돈만을 넣어둔다는 것입니다.
 
저축은행의 적금, 예금 등은 높은 금리로 인해 매우 매력적이지만 여전히 저축은행이 언젠가 망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분들을 위해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축은행이 망하면 거기에 넣어두었던 내 돈은 어떻게 되는지, 만약 찾게 된다면 그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저축은행이 망하면?

저축은행이-망하면

저축은행이 망했을 경우 저축은행도 일반은행과 똑같이 인당 5천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이 망하면 어떻게 되는지 검색을 해보면 여기저기 다 말이 달라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건지 솔직히 알기가 좀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 직접 경험했던 적이 있지만 만약 그런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검색으로 알아보려고 했다면 너무 헷갈렸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곳은 저축은행이 망했을 때 다른 곳에 매각되거나 예금보험공사가 임시로 경영하는 저축은행인 가교저축은행 전환하게 되면 1인당 5천만 원 이하의 예금에 대해서 원금, 약정이자를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저축은행이 망해서 파산절차를 받게 되면 약정 이자는 받을 수 없고 원금과 그때의 시중의 은행 평균 예금 금리로만 돌려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저축은행이 망한 것을 경험한 것은 2012년입니다.
5%대의 적금이 있어서 가입을 했고 몇 개월간 적금을 넣다가 중간에 해당 은행이 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저축은행을 다른 곳에서 인수를 했는데 그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몇 달 정도 기다렸고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은행에 방문하였는데 원금과 최초 가입 시의 약정이자 모두를 돌려받았습니다.
 
당시에도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원금만 받을 수 있다, 이자를 받더라도 시중 은행의 평균 이자만 받을 수 있다 등의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너무 커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구나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몇 달간 묶여 있던 그 기간에도 최초 가입 시의 이자가 계속 붙고 있었어서 그 금액도 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과적으로 나에게 손해가 될 것은 없지만 돈을 찾기를 원해도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돈을 찾을 수 없고 또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 이자를 포기하고 빨리 돈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저축은행이 망하면 가지급금을 신청하거나 바로 예금자보험으로 돈을 찾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약정 이자를 받을 수 없고 시중은행의 은행 예금금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받을 수 있는 듯합니다.
 
저의 경우 빨리 돈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고 그냥 별생각 없이 기다렸는데 인터넷에는 그 기간이 한 달, 또는 두 달 정도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 매우 다르기 때문에 기다리는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특정할 수 없으며 빨리 정리가 될 경우 정말로 한 달, 또는 두 달 안에 해결이 될 수도 있지만 길어질 경우 6개월,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더 빨리 돈을 찾으려고 할 경우에 약정이자를 돌려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원금과 약정이자까지 모두 돌려받을 수 있지만 저축은행이 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혹시나 내 돈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바로 찾으려고 하는 경우도 많은 듯한데 이런 경우에는 좀 더 돈을 빨리 찾을 수 있지만 약정이자는 받을 수 없으며 시중은행의 평균금리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으로 빨리 돈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하루 이틀 만에 나오는 것은 아니고 한두 달 정도 걸립니다.
 
 
따라서 저축은행이 망했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몇 가지 경우를 정리해 보면
 
1. 망한 저축은행이 다른 은행으로 매각되거나 가교저축은행으로 전환되는 경우 원금과 약정이자 모두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 찾기를 원하면 시중은행의 평균금리를 적용하여 좀 더 빨리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매각기간

저축은행이 언제 매각됐는지 예를 들어 살펴보면 2, 3개월 안에 다른 은행으로 매각이 된 경우도 있지만 6개월 이상이 걸린 경우도 있는데 원금과 약정이자 모두를 받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기간을 기다려야 합니다.(빨간색 박스 참조 ; 골든브릿지 저축은행에 예금이 있을 경우 2014년 9월 27일 파산 후 원금과 약정이자를 모두 받으려면 2015년 1월 16일 이후 가능)
만약 가교저축은행으로 전환되었을 경우 다른 곳으로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더라도 그전에 원금과 약정이자를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파란색 박스 참조 ; 신라 저축은행에 예금이 있을 경우 2013년 4월 12일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원금과 약정이자를 그전에 모두 받을 수 있음)
그 외에 좀 더 빨리 찾고자 할 때에는 시중의 기존 은행 이자만 받을 수 있습니다. (골든브릿지 저축은행에 있는 예금을 매각 절차가 완료되기 전인 2015년 1월 16일 이전에 찾아야 할 경우 시중은행의 이자만 받을 수 있음)
 
2. 망한 저축은행이 파산절차를 밟게 될 경우에는 원금과 시중은행의 평균금리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3. 매각 진행 기간이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리거나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면 돈을 받기까지 매우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할 수 있는데 이때 가지급금 제도를 이용하면 1인당 최대 2천만 원까지 시중은행의 평균금리를 적용하여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가지급금 제도에 대해서도 잘못 설명되어 있는 곳이 매우 많은 듯한데 2천만 원까지는 바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2천만 원 미만으로 예금을 하라고 되어 있는 곳이 많고 또 이 이야기를 듣고 2천만 원까지만 예금을 하면 바로 돈을 찾을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사람이 2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내 예금의 40% 안에서 최대 2천만 원까지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내가 가지급금 제도를 믿고 2천만 원을 예금해 두었다면 내가 가지급금 제도를 이용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천만 원의 40%인 800만 원이 되는 것입니다.
최대 2천만 원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1인당 최대 지급 금액 5천만 원의 40%가 2천만 원이기 때문이며 가지급금 제로를 이용하여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개인의 예금 금액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이것은 탄력적인 금액으로 가지급금을 신청하려고 하는 시점에 정확한 금액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4. 만약 망한 저축은행에 5천만 원 이상의 예금이 들어 있었을 경우 5천만 원이 넘는 금액은 무조건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5천만 원을 초과하는 나머지 금액은 파산 배당금이라는 제도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에 파산한 저축은행의 파산배당금을 2022년에 받는 등 언젠가는 돌려받을 수 있기는 하겠지만 최소 몇 년 이상, 길어질 경우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다만 1번의 경우 대부분 2, 3개월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의외로 이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 수 있으며 실제로도 이보다는 훨씬 오래 걸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매각이 빨리 이루어질 경우 2, 3개월 안에 찾을 수 있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오래 걸리는 경우 1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정확히 언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약정이자를 포기하게 되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에 돈을 맡길 경우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만약 나에게 여유자금이 4천만 원이 있는데 5천만 원까지는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생각에 금리가 가장 높은 한 군데 저축은행에 모두 넣어둘 경우 해당 저축은행이 망할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나의 모든 여유자금이 묶여 있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또 이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급히 돈이 필요하면 이자를 포기하더라도 중간에 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4천만 원을 두 군데의 저축은행에 2천만 원씩 각각 넣어 두었을 경우 이중 한 곳이 망하더라도 나머지 2천만 원은 융통이 가능하니 2천만 원에 대해서는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조금 늦게 돈을 찾게 되더라도 원금과 약정이자 모두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축은행이 다른 곳에 인수되지 못할 경우는 제외)
 
또한 2011년에 일어났던 사건처럼 어떤 한 시기에 많은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돈을 저축은행에 넣어두기보다는 최소한의 금액 일부에 대해서는 1 금융권에 넣어두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예금자 보호에 의해 보호되는 1인당 5천만 원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합한 금액으로 한 곳에 5천만 원까지는 괜찮지만 만약 4천9백5만 원을 넣어두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해당 은행이 파산하게 되면 일정기간 돈이 묶이게 되면서 그 기간 동안 이자가 붙어 돈을 찾을 수 있는 시점에 5천만 원이 넘어가게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니겠지만 이왕이면 조금도 잃지 않는 것이 좋으니 한 군데의 은행에 4천만 원에서 4천5백만 원 정도만 안전하게 넣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축은행이 망했을 때 여러가지 상황과 돈을 언제 찾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