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배관 벽걸이 에어컨을 정속형으로 교체하기
그 기억을 되살려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정속형 에어컨 구매과정
1. 인터넷에 검색하기
정속형 에어컨으로 검색을 해봅니다.검색하면 많은 모델이 나오지만 구입을 위해 막상 이동해 보면
대부분의 정속형 에어컨은 단종이 되어 정속형 에어컨으로 주문을 해도 인버터 모델로 출고된다는 안내문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질문게시판에는 대부분 정속형은 단종으로 구입할 수 없다는 답변이 달려 있었고
정속형 에어컨은 단종이 되어 현재 구하기가 어렵지만 반드시 정속형 에어컨을 원하는 경우 구해볼 수 있고 그렇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 정속형 에어컨을 구입하려고 했을 때 삼성이나 LG 등으로 찾아보다 보니 전혀 구할 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다시 검색해 보니 하이얼이라는 브랜드는 정속형으로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2. 직접 통화하기
몇 군데 구입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 곳에서 직접 결제를 해 보았지만 수정을 해놓지 않은 것이었을 뿐 결제를 하니 바로 품절이라며 취소가 되었습니다.그래서 정속형 에어컨이 구매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 쇼핑몰마다 전화를 해서 문의를 했습니다.
모든 곳에서 단종이라 정속형은 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중 한두 군데에서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으나 구해줄 수 있다고 했으나 언제 구해질지 알 수 없으니 구하는 대로 연락을 준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구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고 기다렸으나 이번 주에는 구해서 설치해 주겠다, 그다음 주에는 또 이번주 안에는 꼭 구해주겠다, 주말에 좀 더 알아보겠다 등 2주를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모든 곳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게 구하는 것이 힘들어질수록 내년에는 아예 못 구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든 올해는 설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굳건해졌습니다.
3. 에어컨 매장, 중고 매장 검색하기
2주간 구해준다는 말만 믿고 기다렸다가 여름이 거의 다 가버렸습니다.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저도 나름대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새 제품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구할 수 없었고 전기공사도 하고 싶지 않아 할 수 없이 중고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에어컨 중고매장을 검색한 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중고 에어컨이 올라와 있는 경우 직접 전화를 해서 해당 제품이 남아 있는지 문의하였습니다. 직접 전화를 해보면 대부분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제품들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22년 여름에 알아보면서 새 제품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안되면 중고를 구입하더라도 최대한 최신형으로 구입하고 싶었기에 2020년형이나 2021년형을 원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정속형은 2019년부터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곳에서는 2019년형이나 2020년형을 구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검색을 해보니 정속형 에어컨은 새 상품이어도 대부분 제조년이 2017년, 2018년이긴 했습니다.
중고로 구입하기로 했다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큰 중고 매장보다 동네에 있는 중고 에어컨 가게를 검색해 보고 직접 찾아가거나 통화를 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매우 작지만 알찬 제품들이 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4. 개인 중고거래 검색하기
당근마켓에서도 매일 검색해 보았는데 얼마 안 된 제품의 경우 대부분 인버터였고 정속형은 대부분 매우 오래된 제품이었습니다.그러나 종종 맞는 제품이 올라올 수도 있으니 매장까지 직접 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일단 자주 검색해 보고 맞는 제품이 있다면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5. 제품 구입
결국 대형 매장 여러 군데와 작은 동네 매장 여러 군데를 매우 여러 군데 둘러본 후 중고 가전 매장에 찾아가서 2018년에 출시된 2017년형 캐리어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전화를 해보면 있는 제품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면 금방 판매를 되는 일이 몇 번 있었는데 아마 저처럼 정속형 에어컨을 구하는 사람이 꽤나 많았던 듯합니다.
중고라도 중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상태를 확인한 후 깨끗하게 청소를 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심할 수 있습니다. (옵션으로 있던 에어컨이 17년 만에 고장이 났으니 4년 된 에어컨이지만 10년은 쓸 수 있으리라고 생각...)
매장이 큰 대형 매장의 경우 직접 찾아가면 제품만 가져올 수도 있고 설치도 원하는 경우
설치기사와 연결해서 날짜를 조율한 후 직접 설치를 할 수 있고 동네의 작은 매장의 경우 물건만 구입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설치 기사를 따로 불러야 하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고 괜찮은 물건들이 있는 곳도 꽤 있었습니다.
또 에어컨의 경우 판매보다 설치를 더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설치만 따로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대형 매장의 경우 자차가 없는 경우 용달을 불러주고 (용달 비용 3만 원 정도인데 문 앞까지는 배송을 해주지 않고 1층에 그냥 놔주고 가는 경우가 많음) 간혹 배송을 해주는 곳도 있는데(배송비용 1만 원 추가, 택배처럼 문 앞까지 배송) 큰 매장이라도 배송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용달도 직접 불러야 하는 경우도 있어 어디서 구입하느냐에 따라 본인이 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작은 매장일 경우 대부분 용달을 불러달라고 해서 가지고 와야 합니다. 용달 비용은 대부분 3만 원 선인듯합니다.
자차가 있다면 벽걸이 에어컨은 사이즈가 크지 않고 실외기도 생각보다 크지 않아 트렁크에 충분히 싣고 올 수 있습니다.
결국 정속형 에어컨을 교체하기 위한 고된 여정은
- 6월 27일 → 관리실에 에어컨 교체 문의
- 6월 28일 ~ 7월 2일 → 에어컨 알아보고 정속형 에어컨을 주문했으나 계속 취소됨
- 7월 2일 ~ 7월 5일 → 에어컨 대리점들 전부 직접 전화 문의
- 7월 6일 → 한 업체에서 정속형 에어컨 구해준다고 함(선입금을 30만 원 먼저 했고 더 비싼 제품일 경우 금액이 추후 더 추가될 수 있다고 함 : 최신형, 비싼 제품으로 해달라고 함)
- 7월 7일 ~ 7월 17일 → 정속형 에어컨을 구해주기를 하염없이 기다림
- 7월 18일 ~ 7월 20일 → 직접 중고 에어컨 알아보기 시작
- 7월 21일 → 여기저기 통화 후 휘센 2018년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장에 바로 방문했으나 가는 동안 판매됨. ㅠㅡㅠ
- 7월 21일 ~ 7월 22일 → 다시 알아보기
- 7월 23일 → 캐리어 에어컨 구입 (현금 21만 원(인터넷 검색 새 상품 최저가 46만 원선으로 올라와 있고 실제로는 구입할 수 없음)
- 7월 26일 → 30만 원 환불
- 7월 30일 → 설치! (설치비는 18만 원을 부르는 곳도 있었으나 날짜가 맞지 않아 다른 곳에서 20만 원에 설치)
만약 새로 구입하는 에어컨의 실외기가 원래 설치되어 있는 앵글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추가로 앵글을 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진처럼 실외기실에 여러 집의 실외기들이 들어가 있는데 그중 내 실외기가 표시해 놓은 것이라면 그 자리에 교체하려는 에어컨의 실외기가 들어가야 합니다. 만약 앵글의 사이즈가 실외기가 더 큰 경우 앵글을 다시 제작하는 등 또 힘든 여정이 시작될 수 있으니 구입 전에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어마어마한 고생 끝에 정속형 에어컨 교체를 위한 한 달이 넘는 여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매립배관으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오래된 건물에 살고 있는데 인버터로 교체하려면 전기공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우 전기공사를 하기 싫다면 상태 좋은 정속형 에어컨을 중고로 알아보고 교체하는 것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도보다 작은 에어컨을 설치했더니 벽이.....
그래도 최선이었다.... 잘 버텨주렴 캐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