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이 오방난로 구입 및 사용 후기와 전기 요금

2023년 1월 초 할인중독이라는 앱에서 가격이 매우 저렴한 오방난로를 구입하였습니다.
몇 년 전 난방비 폭탄을 맞은 후 보일러를 예전처럼 많이 틀지 않고 있는데 겨울만 되면 정말 너무 춥습니다. 오방난로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안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한 번 구입해보자 싶어서 두 가지 난방 용품을 구입했는데 하나는 샤오미 베어 발난로이고 하나는 칼만 오방 난로입니다.
두 가지 매우 알차게 2달간 사용했고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칼만 QT200G 오방난로 후기

처음 오방난로를 알아보면서 가격을 보니 대부분 10만 원 중후반대에서 20만 원대까지 다양했는데 생각과는 달라 구입 후 자주 사용할지, 아니면 그냥 구석에서 공간만 차지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하기는 조금 꺼려졌습니다. 그래서 공동구매 앱을 통해서 매우 저렴한 것을 골라 구입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저렴이-3만원대-오방난로-구입
3만 원대로 매우 저렴한 것을 구입했습니다. 택배는 원래의 케이스에 따로 택배 상자 없이 송장만 붙어서 배송되었지만 상자 안쪽에 스티로폼이 있어서 내용물이 손상될 염려는 없었습니다.

칼만-QT200G-오방난로
전원을 연결하고 틀면 바로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아주 가까이 있을 때만 그렇고 조금만 떨어져도 별로 따뜻함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책상 바로 옆에 두면 발이 뜨끈뜨끈하거나 바닥에 앉아서 바로 옆에 두면 정말 뜨끈뜨끈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공기를 따뜻하게 하겠다고 나와 멀리 떨어진 곳의 방이나 거실의 어딘가에 두고 켜둔다면 따뜻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집안이 쌀쌀해서 방안 전체를 따뜻하게 하거나 냉랭한 거실을 좀 더 따뜻하게 하고 싶을 때는 오방난로는 효과가 없으며 그럴 때는 보일러를 틀어야 합니다. 보일러를 틀어서 따뜻할 때 튼다면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원래부터 춥고 차가웠던 공기를 따뜻하게 해주지는 못합니다.
 
오방난로는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봤을 때 생각보다 사이즈가 더 작았고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서 작업을 하는데 발이 춥거나 손이 시릴 때 바로 옆에 두고 틀어놓고 있으면 확실히 따뜻하지만 넓은 구역을 따뜻하게 하는 데는 전혀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또 온도 조절 기능이 없고 켜면 무조건 그 면 전체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매우 추울 때는 따뜻하지만 조금 온도가 올라가면 좀 뜨겁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매우 추울 때는 따뜻했지만 3월이 되니 돔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온도 조절 기능이 있었다면 온도를 조금 낮춰서 사용할 수 있었겠지만 그럴 수 없어서 1월과 2월만 사용하고 3월부터는 넣어두었습니다. 그렇지만 온도를 조금 낮춰서 사용할 수 있다면 3월 4월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기 요금

오방난로를 구입하기 전 전기 요금에 대해서도 꽤 열심히 알아봤는데 한 달 내내 다섯 면을 모두 틀어놓았더니 전기 요금 50만 원이 넘게 나왔다던가 20일 정도 사용했는데 9만 원이 나왔다던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았고 오방 난로는 전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니 오방 난로를 사용할 거면 차라리 보일러를 트는 것이 이득이다라는 의견도 매우 많았습니다.

오방난로-에너지-소비효율
아랫면을 보니 전기 요금이 월 161,00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금액이 어떻게 사용했을 때인지, 하루 종일 틀었을 때를 말하는 건지 하루에 몇 시간을 틀었을 때인지 알 길이 없어 조금 당황했는데 다시 한번 여기저기 검색을 해 보니 아마도 오방난로에 나와 있는 금액은 하루에 8시간 기준, 다섯 면을 모두 틀었을 때의 요금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렇게 계산을 해 보니 금액이 맞지 않아 어떤 기준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또 5면을 모두 틀었을 때이니 한 면이나 두 면만을 틀었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다시 검색해 보니 소비 전력이 다섯 면일 경우 1,725W, 한 면의 경우에는 400W 정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곳도 있고 한 면일 때는 200W 아래이고 두면일 때는 500W 정도, 그리고 한 칸씩 늘어날 때마다 더 많이 상승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또 제조년월일이 2019년 9월으로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이 될 것이니 뭐가 됐든 금액은 아마도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일단 정확히는 모르겠어서 나름대로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한 면만 틀면 200W 아래라는 곳도 있고 400W 정도라는 곳도 있어서 우선 큰 숫자인 400W로 적용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오방난로를 배송받은 첫 달에 한 면만을 계속 매일 10시간 정도씩 틀었고 이것으로 네이버 전기요금 계산기로 일단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네이버-전기요금계산기
일 10시간씩 400W를 매일 사용하면 월간 사용향은 120 kWh가 됩니다.

오방난로-전기요금-계산하기
120 kWh에 해당하는 전기 요금은 13,670원 정도입니다. (2023년 1월 사용했을 때 당시의 요금으로 현재는 전기 요금이 또 올라서 1만 4천원대가 나오네요.)
12월에 비해 1월의 전기 요금이 2만 원 정도 더 나왔는데 겨울이라 전기담요, 발난로 등 전기를 사용할 일이 더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요금입니다.
 
2월의 경우 1월에 비해 1만 원 정도가 추가로 더 나왔는데 아마도 2월에는 발난로를 튼 기간이 더 오래되기도 하고 다른 여러 가지 이유들로 더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붙어 있는 요금은 도대체 어떻게, 얼마나 사용했을 때 그 금액이 나온 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걱정했던 만큼의 요금폭탄은 없었습니다. 오방난로를 사용하느니 차라리 보일러를 트는 게 낫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오방난로로 보일러만큼의 효과를 얻으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방난로는 발난로처럼 가까이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이고 보일러처럼 넓은 공간을 데워주는 용도가 아닙니다. 
그런데 보일러 대신이라고 생각하고 오방난로를 계속 틀어놓고, 또 따뜻하지 않으니 계속 틀어놓고, 다섯 면을 계속 그렇게 틀어놓다 보면 사용량이 너무 많아질 뿐만 아니라 누진세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오방난로를 어떤 때 사용해야 하는지 알고 해당 용도로 적절히 사용한다면 걱정한 것처럼 요금 폭탄을 맞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겨울이 오면 또 꺼내서 따뜻하게 사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