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란? 원형탈모의 원인과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봅시다.
원형탈모는 0.1-0.2% 의 발생률로 알려져 있지만 약 1.7%의 인구가 일생 동안 한 번은 경험하는 질환으로 생각보다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10세에서 30세 사이의 성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60% 정도는 20세 이전에 발생하기도 하며 전체 원형탈모 환자의 약 20%가 소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형탈모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형탈모증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갑작스럽게 모발의 탈락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하나로 시작해서 여러 부위로 늘어나거나 모발뿐만 아니라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지 등으로 침범하기도 합니다.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간혹 가려움이나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뿌리 쪽으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정상적인 모발에 비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의 가장자리 모발의 경우 뿌리 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진행이 오래되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또는 일부 환자의 경우 손톱 표면에 오목한 병변이 발생하거나 손발톱염, 손발톱탈락 등과 같은 손발톱의 이상소견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성인 환자의 경우 약 20%, 소아환자의 약 50% 정도에서 나타나며 남성 환자와 증상이 심한 경우에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1. 유전
원형탈모가 유전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는 4~28%로 전체 원형탈모 발생률인 0.1~0.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란성쌍둥이의 경우에는 쌍둥이 간 원형탈모의 발병 시기와 탈모 패턴 등이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또한 최근에는 원형탈모증 감수성과 중증도와 특정 유전자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2. 면역 반응
몸 안에는 면역세포들이 존재하여 외부의 물질, 균 등을 공격하는데 모낭에도 면역관용이라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지 않는 것이 존재하는데 원형탈모가 발생하면서 모낭의 면역관용이 붕괴되고 모낭을 면역세포들이 공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반응으로 인해 모발이 탈락하게 됩니다.3. 환경
호르몬의 변화나 감염, 스트레스, 식습관, 백신 접종 등이 원형탈모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탈모의 발생시기와 패턴, 중증도 등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연구마다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원형탈모의 진단
원형탈모는 일부 부위의 탈모가 진행되어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간혹 손으로 머리를 뜯는 습관인 발모벽, 또는 다른 탈모와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 피부 확대경이나 두피 조직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모발당김검사로 질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발당김검사 : 탈모진행부위의 가장자리에서 25개에서 50개의 모발을 부드럽게 잡아당겨보았을 때 10개 이상의 모발이 탈락하는 경우 병변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원형탈모의 치료
병변의 크기가 크지 않고 개수도 많지 않을 경우 대부분 자연 치유됩니다. 그러나 부위가 넓고 개수가 많은 경우, 또는 손톱 변형이 동반되는 경우, 가족력이 있거나 발병 연령이 어린 경우, 아토피와 동반되는 경우,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발도 잦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진행이 더 되기 전에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변변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스테로이드 제제의 국소, 또는 전신투여, 미녹시딜, 접촉감작요법, 광화학요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1. 국소 치료
1) 스테로이드 주사
원형탈모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국소 주사, 국소 도포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성인의 탈모반의 크기가 두피의 50% 미만인 경우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우선시하며 해당 부위에 최소 2주 간격으로 직접 주사합니다. 치료를 시작하고 4주에서 8주 후 모발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치료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모발성장이 관찰되지 않을 경우 치료법을 다른 방법으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두피혈관 확장, 국소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마취크림을 미리 도포하여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2) 스테로이드 약물
탈모 범위가 넓지 않거나 주사치료가 어려운 소아 등에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주일에 5일에서 7일, 하루에 2회 정도씩 중등도 이상 강도의 국소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여 치료합니다. 효과는 주사 요법보다 확실하지 않은 편이며 두피의 혈관확장, 두피 모낭염,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3) 미녹시딜
다른 치료에 비해 간편하여 소아 등의 치료에 사용되며 하루 2회 원형탈모 부위에 2~5% 농도의 미녹시딜을 도포하는 것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위가 넓거나 모발이 아닌 다른 부위인 경우에는 효과가 낮아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국소다모증, 접촉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이외에도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요법을 두피의 표면에 적용하여 모발의 재성장을 촉진하는 표재성 냉동치료와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약물을 해당 탈모 부위에 도포하는 접촉감작 용법, 자외선을 해당 탈모 부위에 조사하여 치료하는 광선치료 등의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2. 전신치료
급격히 진행되는 원형탈모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면 치료의 효과는 좋으나 약물 투여를 중단하게 되면 다시 재발이 잦은 단점이 있으며 약물을 장기간 투여할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고혈당, 백내장, 면역억제, 비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과 병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원형탈모의 증상과 치료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