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 전 주의해야 할 점 등 체크(물약과 알약 가격 비교)

국가 건강검진에 대장 내시경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이번 건강검진 때 위 내시경을 하면서 함께 해보기로 했습니다.
건강검진 때 대장내시경을 포함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 전 미리 방문하여 의사와 간단한 면담? 을 하고 대장 내시경 용 약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려주는데 개인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하기 위해서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금식을 하고 약만 복용하면 되는 줄 알았으나 의외로 며칠 전부터 주의사항이 꽤나 많았습니다.
대장 내시경 전 주의사항과 섭취해도 되는 음식, 피해야 하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장 내시경 받는 시기

만 50세 이상의 경우 국가 건강검진 시 분변잠혈반응검사를 받게 되고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대장 내시경을 받게 됩니다. 대장내시경학회에서는 50세 이상은 5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가공식품 섭취의 증가와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020년 대장암 환자 총 15만 9천 명 중 20대에서 40대의 대장암 환자 수는 1만 5천 명으로 약 9.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진행이 빠르며 늦게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젊다고 안심하기보다는 미리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대장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로 알 수 있는 것

1. 폴립(혹)

폴립은 대장 점막 표면에서 안쪽으로 돌출된 병변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검사 중 발견이 될 경우 바로 제거하게 되는데 폴립을 미리 제거할 경우 대장암, 또는 직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3%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합니다.
대장 폴립은 대부분 양성으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크기가 큰 경우에는 종종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2. 대장암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어 대장내시경 검사로 확인해야 하며 대장내시경은 정확성이 매우 뛰어나 용종, 또는 대장암을 발견하는 데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가장 흔한 용종인 선종의 경우 5년에서 10년이 지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발견하게 되면 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3. 대장게실

대장게실은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꽈리 모양으로 동그랗게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을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튀어나온 주머니 안으로 오염물질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출혈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생기는 경우 내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4. 궤양성대장염

세균 또는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이로 인해 대장에 염증과 궤양을 일으키게 되는 자가면역성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은 발견되면 장점막의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과 면역 조절 약물 등을 사용하여 치료하게 되고 대장에 출혈이나 천공 등이 일어나는 경우 대장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난치성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5. 크론병

크론병은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기까지 위장관 부위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에 비해 고통이 더 심하며 특히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에 많이 발생합니다. 식욕감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누공, 농양, 장 폐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전 물약? 알약?

건강검진의 경우 전화로 예약 후 바로 방문하면 되지만 대장 내시경을 하려면 미리 병원에 방문해 약을 받아야 합니다. 약은 알약과 물약 두 가지가 있는데 알약이 간편하다고 해서 알약으로 할 생각으로 방문했는데 금액 차이가 알약은 4만 원 정도, 물약은 1만 원 이하였습니다.
가격 차이가 있길래 그냥 하루만 참으면 되겠지 하고 이번에 해보고 너무 힘들면 다음엔 알약으로 해야지 하면서 물약으로 해버렸습니다. ㅋㅋ
 
찾아보니 알약도 병원에 따라 2만원에서 3만 원 사이인 곳도 있는 듯하고 제가 간 곳에서는 알약은 4만 원이라고 했고 물약은 크리뷰올산으로 받았고 8,300원을 결제했습니다.
(알약이 더 잘비워진다는 말도 있고 알약보다 물약이 복용하기는 힘들지만 알약보다 속이 더 잘 비워진다는 말도 있어서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피해야 할 음식을 잘 지키고 잘 복용한다면 어떤 약이든 다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장내시경 전 주의사항

대장내시경-주의사항

1. 3일 전

대장내시경-주의사항
섭취하지 말아야 할 음식
  • 잡곡밥, 검은쌀, 현미밥, 깨죽
  • 김치류, 나물류,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콩나물
  • 씨 있는 과일(수박, 참외, 딸기, 포도, 키위 등), 견과류(땅콩, 잣, 호두), 옥수수, 고추씨
3일 전부터라고 되어 있지만 5일 전부터 섭취하지 않으면 더 좋다고 하는데 3일 전부터만 금지하는 것도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섭취 가능한 음식

  • 흰쌀밥, 흰 죽
  • 계란류, 두부류, 묵, 맑은 국물, 생선류, 빵종류, 맑은 음료류(맑은 주스, 투명한 이온음료 등)
  • 바나나, 감자, 배
맑은 주스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2. 1일 전

대장내시경1일전
오전 검사 예정
  • 검사 전날 아침, 점심 : 흰 죽 또는 미음
  • 검사 전날 저녁 : 금식
오후 검사 예정
  • 검사 전날 아침, 점심 : 흰 죽 또는 미음
  • 검사 전날 저녁 : 흰죽 또는 미음, 8시 이전 완료
오전 검사든 오후 검사든 전날에는 흰 죽과 미음만 먹어야 합니다... 오전에 빨리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궁금한 다른 음식들 

1. 커피

커피는 나와 있지 않았지만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달고 살다 보니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커피나 우유의 경우 금식 전에는 섭취해도 되지만 장내 착색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마셔서 참기 힘든 사람이 병원에 문의했더니 하루에 한잔 정도씩은 마시고 전날에는 마시지 말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의사들의 답변을 찾아보면 믹스커피는 프림이 응고가 되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블랙커피는 괜찮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참기 힘들 경우 연한 블랙으로 3일 전, 2일 전에는 하루에 한 잔씩 마시고 전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2. 우유, 두유 등 유제품

커피와 우유는 안되지만 두유는 괜찮다는 곳도 있었는데 또 두유도 유제품이기 때문에 우유와 같이 묶어서 안된다고 하는 곳도 있고 2일 전부터는 웬만하면 섭취하지 말라는 지식인 답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외 의학 전문 사이트를 보면 우유는 대장내시경 전 섭취해도 되는 음식으로 되어 있었고 의사들의 답변도 우유는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의견이 분분하니 마시지 않아도 상관없는 경우 안 마시는 것이 좋겠지만 우유를 참을 수 없을 경우 전날만 섭취하지 않으면 될 듯합니다.(개인적으로 전날도 한 잔 마셨는데 장은 정말 깨끗했습니다.)

3. 고구마

감자가 된다고 되어 있어 고구마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고구마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흡연

대장 내시경 전 흡연은 내시경 결과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금식할 때 정도부터는 금연하는 것이 좋을 듯하며 만약 내시경 도중 용종을 제거했다면 일주일 가량 금연,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오메가3

대장내시경 전 오메가3를 복용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어서 요즘 열심히 오메가3가 포함되어 있는 혈행관리제품을 복용하고 있어서 병원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 직접 여쭤보았는데 아스피린 등의 항응고제는 안되지만 오메가3는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많아서 나름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일주일, 혹은 5일 전부터 미리 끊을 필요는 없고 걱정이 될 경우 이틀 전 정도부터 끊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장내시경-약

6. 금식

위내시경을 할 경우 8시간 전부터 물도 마시면 안 되는데 대장 내시경은 5시간 전쯤 약과 함께 물을 섭취해야 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궁금했는데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함께 받는 경우에는 대장 내시경 금식 방법을 따르면 된다고 합니다. 단, 3시간 전부터는 대장 내시경도 물도 마시면 안 됩니다.

7. 체크 포인트

만약 섭취하면 안되는 음식을 섭취했거나 음식을 많이 섭취했을 때는 장을 비울 때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더 깨끗하게 비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울 것이 많을수록 너무 힘들어지기 때문에 따라서 장을 비울 때 그래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전까지는 소식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또한 약을 복용하고도 반응이 오지 않거나 늦는 경우 장이 충분히 비워지지 않을 수 있어 수분을 더 충분히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변비일 경우 반응이 늦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 전 주의사항과 섭취하면 안되는 음식, 알약과 물약의 가격, 그 외 궁금한 점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