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과 살의 관계(부기, 부종은 정말로 살이 될까?)

부은 것이 빠지지 않으면 그대로 살이 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매우 잘 붓는 체질인 저 역시 부기가 잘 안 빠지면 이러다 이거 그대로 살이 되는 거 아닌가 하며 걱정에 휩싸이곤 합니다.
정말 부종이 살이 되는 것인지, 부종과 붓기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종(부기)

혈관 밖으로 모세혈관 내의 체액이 빠져나가 세포 사이에 과도한 체액이 축적되는 상태를 부종 또는 부기라고 합니다. 부종이 있는 경우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얼굴이 자주 부어 있고 평소에 끼던 반지가 잘 들어가지 않거나 꽉 끼기도 하며 손발이 뻑뻑하고 오후나 저녁이 되면 양말 자국이 심하게 나거나 잘 맞던 신발이 타이트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부종은 살이 되는가

부종이 있으면 몸이 무겁고 빠지기 전까지는 체중이 그만큼 더 많이 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그대로 이것이 나의 체중이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부종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살이 실제로 찐 비만과 같이 몸무게가 평소보다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지만 체냐의 수분의 저류로 인한 부종은 칼로리의 섭취량이 소비량보다 많아 남은 칼로리가 체지방에 축적되는 비만과는 달리 살이 되지는 않습니다.

부종과 살의 관계

부종 자체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체중이 증가하면 실제로 살이 찐 것인데 이것을 몸이 부었다고 느낄 수 있으며 체지방 증가는 부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살이 찌면 실제로 부종이 더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제로 살이 찐 것을 부종이라고 생각하여 부은 것이 그대로 살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살이 찌면 부종도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로 붓기가 많이 발생한 시점에 체중도 증가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붓기가 살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부종이 살이 된 것은 아닙니다.

부종과 살의 구분

몸이 붓는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정강이 앞쪽 피부를 눌러보면 이것이 금방 올라올 경우 부종이 아닌 살이며 살이 눌려져 있거나 천천히 올라오는 경우 부종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갑상선저하증이 있다면 연부조직이 변화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부종이어도 살이 금방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방법으로 부종인지 살인지 구분을 하려고 해 보았으나 정말로 어마어마한 부기나 살이 아닌 이상 아무래도 구별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아침이나 저녁 등 특정 시간에 부종이 더 심하거나 생리주기가 되면 붓는 등 붓는 때가 따로 있거나 붓는 사이클이 있다면 어떤 문제나 질환에 의한 부종이 아닌 특발성 부종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팔다리 양쪽 중에 한쪽만 붓거나, 붓는 증상과 함께 소변의 양이 줄어들거나 숨이 차서나 황달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신장, 심장, 간장 등의 질환, 또는 다른 특정 질환이 있을 수 있으니 검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종 완화 방법

부종과 함께 다른 증상이 동반될 경우 원인을 찾아 그에 해당하는 질환을 치료하면 부종은 완화됩니다.
앞서 언급한 신장, 심장, 간 등의 질환 이외에도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 일부 고혈압이나 당뇨약의 복용 중에는 잘 붓는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특정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붓기 시작했다면 이러한 약의 복용을 중지하거나 의사와 상의 후 다른 약물로 변경하면 부종이 많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나 질환이 전혀 없음에도 부종이 심한 경우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부종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부종을 관리하기 위한 생활습관

1. 체중 감량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방해를 받아 수분을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잘 붓게 되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부종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2. 잘 때 다리를 높이 올려두기

다리쿠션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근육량이 적은 경우, 하루종일 서 있는 일을 하는 경우 발까지 내려간 혈액이 위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하체에 정체되면서 부종이 나타납니다. 이는 수면 시 쿠션이나 베개 등을 발아래에 받쳐 머리보다 다리를 높게 하면 하체에 몰려있던 혈액이 위로 올라가 부종이 완화됩니다.

3. 종아리 근육 강화 운동 (카프 레이즈)

발꿈치를 올리는 운동인 카프레이즈 운동은 하체의 근육이 혈액을 펌프시키는 역할을 하게 하여 아래에 몰려있는 혈액을 위로 올려 주므로 부종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부종과 살이 관계, 부종이 생기는 이유와 완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