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브로콜리 심어보기(feat. 브로콜리 꽃이 피다.)

물에 꽂아만 놓으면 너무나도 쑥쑥 잘 자라나는 양배추 심지와는 달리 브로콜리는 밑동이 자주 물러버려서 몇 번의 물꽂이를 모두 실패하곤 했고 또 또 양배추 같은 경우 남아있는 잎 부분이 쑥쑥 자라나는 것이 보였지만 브로콜리는 줄기만 꽂아놓으니 색깔만 진해질 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브로콜리 봉오리 부분도 조금 남겨둔 채로 물꽂이를 해 보았습니다.

먹다 남은 브로콜리 심기

브로콜리-물이
브로콜리는 물이 아랫부분이 오랫동안 달아 있으면 금방 물러 버립니다. 그래서 브로콜리를 물꽂이 하려면 물이 살짝 닿을락 말락 하게 해야 하는데 이것이 가장 중요해요.
사진처럼 브로콜리 밑동 부분만 살짝 닿는 듯하게 구멍을 뚫고 물이 살짝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만 넣어 줍니다.

브로콜리-물꽂이
윗부분은 모두 먹고 남은 줄기만 심었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고 색깔만 좀 진해지는 듯하다가 밑부분이 물러버려서 실패하곤 했는데 어디선가 후기를 보니 봉오리 부분을 조금 남겨두니 그것이 매우 잘 자라났다고 해서 저도 이번에는 봉오리 부분을 조금 남겨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봉오리 부분이 자라나면서 올라오더라고요.

브로콜리-물꽂이
봉오리 부분을 조금 남겨두고 물에 꽂으니 정말로 물에 꽂자마자 봉오리가 올라오면서 커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바로 자라나는 것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났습니다.


브로콜리-물꽂이
그런데 봉오리만 커져서 기존의 브로콜리처럼 봉오리가 모여서 동그랗게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올라온 봉오리는 키가 크면서 자라났습니다.
먼저 자라나는 부분은 그 안쪽에서 줄기가 계속 위쪽으로 자라는 듯 했습니다.

브로콜리심기
아랫부분이 무르는 느낌은 없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무르기 시작했던 경험이 여러 번 있어서 이번엔 봉오리도 올라왔으니 좀 더 키우고 싶어서 흙으로 옮겨 심어 보았습니다.

브로콜리-꽃봉오리
어느날 보니 노란 게 나오는 듯해서 이건 뭐지? 하고 살펴보았더니....

꽃이핀-브로리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앗 나는 브로콜리를 키워서 풍성해지면 먹으려고 한 건데....???
 
브로콜리의 동그란 봉오리 하나하나가 모두 꽃봉오리라고 하는데 그 작은 동그라미 하나하나에서 모두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꽃피는브로콜리
봉오리가 계속 팡팡 터지면서 꽃이 계속 피더니....

만발한-브로콜리-꽃
이렇게 만개를 했지 뭡니까. ㅋㅋㅋ
브로콜리는 꽃망울이 터져 꽃이 피기 적에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꽃은 식용이라 샐러드 같은 데 넣어서 먹어도 되긴 한다고 합니다. 정말 사람키만큼 쭉쭉 키운 사람도 보긴 했는데 저는 부담스러워서 거기까진 키우지 못할 듯합니다.
 
그래도 나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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